20대 남녀 취업자 수
10월 지난해보다 5.8% ↓
전체 취업자는 1.2% 늘어
20대 남성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남성 청년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전체 취업자는 2318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290만1천명에 비해 1.2% 늘었다. 그러나 이중 20~29살의 20대 취업자는 430만7천명에서 417만9천명으로 3.0% 줄어들었다. 특히 20대 취업자 중 남성은 195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07만9천명보다 5.8%나 줄었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 인구증가율이 -1.9%임을 감안하더라도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이런 감소율은 월별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9년 3월(-6.6%) 이후 최대치다.
20대 남성 취업자는 지난 91년 272만8천명이 정점이었으며, 지난 2000년 이후 5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청년 취업자 수가 2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업자수 월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82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반해 20대 여성 취업자는 지난 10월 222만명으로 지난해(222만9천명)보다는 줄어들었지만, -0.4%로 남성에 비해선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 82년만 해도 남성의 69% 수준에 그쳤지만, 2002년 역전됐다.(그래프 참조) 그러나 전체로는 남성 1341만9천명, 여성 976만7천명으로 아직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의 7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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