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중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포괄임금제 폐지를 선언했던 위메프에서, 실제 제도 도입 뒤 야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괄임금제는 특히 사무직의 공짜 야근을 강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제도다.
위메프는 4일 “포괄임금제 폐지 시행 첫 날인 지난 1일 초과근무 실태를 조사해 지난 4월과 비교했더니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회사 쪽 자료를 보면, 지난 1일 초과근무를 신청한 직원 153명은 총 163시간을 더 일해 1인당 1시간10분 안팎으로 초과근무를 했다. 이는 지난 4월 기준 하루 평균 159명이 2시간25분을 초과근무했던 것과 비교할 때 초과근무 시간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이다.
초과근무 시간이 줄어든 것은 초과근무에 대한 별도의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현재의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관계자는 “포괄임금제 적용 당시엔 별도의 초과근무 신청 및 수당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를 폐지하면서 임직원들이 제도 취지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절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정시 퇴근을 독려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본사 사무실 모든 층에 설치된 공용 모니터에 오후 6시가 되면 퇴근 시간을 알리는 공지를 띄우고,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틀고 있다. 또 각 층의 최고 직책 간부들이 직원들의 퇴근을 독려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