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금융기업 채용 전망
계획확정 36곳 2.4% ↑
국내 주요 금융기업 2곳 가운데 1곳이 내년에 채용계획을 갖고 있으며, 채용규모는 올해보다 조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jobkorea.co.kr)가 국내 주요 금융기업 65곳에게 ‘2006년 채용전망’을 물어보니, 채용계획을 확정한 36곳의 채용예정 인원은 3234명으로 올해(3157명)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쪽은 아직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22개사의 채용계획이 결정되면 채용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7곳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카드사·은행권(15곳)은 내년 1460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채용인원(1416명)보다 3.1% 늘어난 수준이다. 보험사(18개사)는 올해(1269명)보다 조금 늘어난 1304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고, 증권사(6개사)는 올해(472명)와 비슷한 수준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생명이 300명 규모의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며, 우리은행도 250여명 규모로 올해보다 채용인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은행(200여명)과 메리츠화재해상보험(150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직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 한해 은행권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신규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내년의 경우, 각 업체들이 금융권 합병 등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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