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업무 실적과 기술 및 디자인개발 등에서 지난 한해동안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로 삼성전자 김종호 상무 등 8명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삼성은 이날 오후 호암아트홀에서 그룹 회장.사장단과 수상자 가족,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갖고 공적상, 기술상, 디자인상, 특별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자에게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1계급 특진과 함께 5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재직중 2차례 이상 수상한 임직원은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공적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제조팀의 김 상무는 휴대폰 제조 총괄책임자로 삼성전자가 연간 1억대의 휴대폰을 생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또 새로운 공법의 도입과 공기 단축을 통해 반도체 조기 양산체제 구축에 힘써온 김수용 삼성물산 건설부문 화성단지 현장 부장, 7세대 LCD 라인 공정개발 및 양산 안정화에 성공한 장태석 삼성전자 LCD 총괄 광기구개발팀 수석도 김 상무와 함께 공적상을 수상했다.
기술상은 순수 국내기술로 와이브로와 단말기를 개발한 조세제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차세대 시스템팀 연구위원(상무급), 세계 최대 16기가바이트 낸드 플래시를 개발한 임영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팀 수석 등 2명이 차지했다. 디지털 TV의 원형 디자인을 창출한 이승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그룹 선임은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삼성의 명예와 경영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보험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예영숙 삼성생명 대구지점 FC와 삼성전자의 신제품 개발, 양산 안정화에 기여한 협력업체 ㈜신흥정밀의 정순상 대표에게 돌아갔다.
한편 해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주관해온 이건희 삼성 회장은 폐암 치료에 따른 정밀 진단차 머무르고 있는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해 올해 시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추왕훈 기자 cwhy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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