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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삼성그룹 화제의 승진자들은 누구일까?

등록 2006-01-11 17:32수정 2006-01-11 17:36

11일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는 파격적인 발탁이나 이례적일 정도의 연소자 및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등 화젯거리는 예년에 비해 많지 않았다. 이런 양상은 무엇보다 험난한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올해의 인사에서 '안정'을 중시하겠다는 이건희 회장 등 그룹 수뇌부의 의지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보험업계의 맹렬 여성'과 '휴대폰 생산 1억대 돌파'의 주역,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미국인 임원 등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화재 박현정(43) 상무 = 이번 승진대상 임원 가운데 홍일점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딴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가다. 대학강사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등으로 학자의 길을 걷다 인생행로를 수정해 94년 삼성화재에 과장으로 입사한 뒤 영업기획팀 과장, 고객DB팀장, CRM 파트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한때 삼성금융연구소와 삼성인력개발원에서도 근무했던 그는 삼성인력개발원 근무 시에는 그룹의 여성인력 활용정책의 근간을 세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상무보 진급과 함께 경영기획팀장을 맡아 그룹의 장기 비전 수립을 주도하고 있으며 3년만에 '보'자를 뗐다. 삼성화재의 CRM 구축 과정에서 해온 주도적 역할이 인정돼 상무보로 승진한 이래 손보업계 유일의 여성 임원으로서 업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아 왔다.

▲김종호(48)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 홍성고와 숭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3년 삼성에 입사해 무선전화 제조, 개발 분야에서 활동해온 엔지니어다. 2001년 상무보로 기업의 '별'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이 된 지 3년만인 2004년 상무로 승진했고 2년만에 또다시 전무로 올라서는 등 파격적이지는 않지만 순탄한 가도를 달려 왔다.

국내외 휴대폰 제조를 총괄하면서 성공적인 제조혁신 활동을 수행해 지난해 삼성이 연간 휴대폰 생산 1억대를 돌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김 전무가 벌인 원가혁신 운동은 삼성전자에 1천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같은 공로가 인정돼 지난 9일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김 전무를 비롯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가운데 승진대상자 5명이 모두 이번 임원인사에서 승진해 이 상이 삼성의 '엘리트 코스'임을 재확인케 했다.

▲피터 위드폴드(52) 삼성전자 북미법인 상무보(미국인) = 북미총괄 마케팅 담당으로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고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 골프 등 프로 스포츠 스타와 연계해 펼치는 자선 프로그램으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저명인사를 동참시켜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둔 '희망의 사계절(Four Seasons of Hope)' 자선 행사의 기획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주요 미디어의 핵심관계자들과 깊은 교류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적극적이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스타일의 소유자로 삼성전자 북미총괄 마케팅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한 명씩의 외국인을 정규임원으로 승진시켜 위드폴드 상무까지 포함해 모두 5명의 외국인 임원을 두게 됐다. 추왕훈 기자 cwhy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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