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도쿄올림픽에서 또다시 ‘한국양궁’했습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까지 37년 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생산해냈습니다. ‘THISCovery’ 팀이 활 잘 쏘는 한국 양궁의 기원을 찾아 조금 멀리 과거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활 좀 쐈다는 역사 속 명궁들의 ‘믿거나 말거나’ 신화 같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시죠.
‘활 잘 쏘는 사람’을 뜻하는 몽골어 투멘의 한자음 ‘주몽’을 이름으로 삼은 고구려 고주몽(동명성왕)부터 여몽전쟁에서 농민군과 손잡고 몽골군에 맞서 싸운 승려 김윤후, 활쏘기로 각종 민담이 넘치는 태조 이성계,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황진까지 활쏘기에 얽힌 설화가 한가득합니다. 영화 ‘안시성’에서 조인성이 맡은 양만춘 역할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한 야사도 소개합니다.
한민족은 활을 잘 쏘는 유전자를 가진 걸까요? 따지고 보면 여진족, 몽골족 등 활쏘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민족은 여럿입니다. 김기훈 육군사관학교 명예교수는 1000차례 가까운 침략을 받아 치른 전쟁사에서 한민족의 활쏘기 특징을 분석해냈는데요, 활을 멀리서 쏴야 하는 산성전술에서 그 비결을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