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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이티 대통령 암살단, 미국인 2명 포함 28명…8명 추격 중”

등록 2021-07-09 12:00수정 2021-07-09 14:57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살해 용의자들이 8일(현지시각) 압수된 무기와 여권 등과 함께 공개됐다. 포르토프랭스/AP 연합뉴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살해 용의자들이 8일(현지시각) 압수된 무기와 여권 등과 함께 공개됐다. 포르토프랭스/AP 연합뉴스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을 살해한 무장단체는 미국인과 콜롬비아인 28명으로 이뤄졌다고 아이티 경찰이 9일(현지시각) 밝혔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암살범 집단에 대해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 출신 미국인 2명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가 보도했다. 아이티 경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무기와 함께 콜롬비아와 미국 여권 등도 공개했다.

샤를 청장은 이들 중 “미국인 2명을 포함해 17명을 체포했고 3명은 사살했다”며 “나머지 8명은 아직 도망 중이어서 추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이들 중 11명은 아이티 주재 대만 대사관에 침입해 숨어있다가, 대사관 허가를 받고 들어간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 7명을 사살하고 6명을 체포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를 정정한 것이다. 샤를 청장은 그러나 이들 암살 용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과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용의자들을 ‘용병'으로 지칭한 샤를 청장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대통령을 살해했다”며 “공격에 사용된 무기와 물품들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들이 전문 용병일 경우 누가, 왜 이들에게 모이즈 대통령 암살을 사주했는 지를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다.

암살 용의자에 콜롬비아인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적어도 6명이 전직 콜롬비아 군인처럼 보인다”며 군과 경찰에 수사 협조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이들의 재무기록과 출입국 기록 등을 아이티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미국인 2명이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것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마티야스 피에르 아이티 선거담당 장관은 체포된 미국 국적자와 관련해 제임스 솔라지스와 조셉 빈센트라고 신원을 확인해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피에르 장관은 솔라지스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2019년 플로리다에 세운 자선단체의 누리집에는 그가 아이티 주재 캐나다대사관의 경호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며 “검증된 외교 요원”이라고 소개돼 있다고 <에이피>(AP)가 전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대사관과 솔라지스의 자선단체 쪽에서는 아무 논평도 하지 않았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1시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함께 있던 부인 마르틴 모이즈도 총상을 입고 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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