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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북동부 집중호우…뉴욕서만 13명, 적어도 44명 숨져

등록 2021-09-03 11:48수정 2021-09-03 11:53

어린아이 셋이 2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뉴욕 브루클린 구역의 공원 펜스를 오르려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어린아이 셋이 2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뉴욕 브루클린 구역의 공원 펜스를 오르려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허리케인 ‘아이다’가 북상해 미국 북동부에 기록적인 비를 뿌려 적어도 44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날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등에는 아이다의 영향으로 6인치(150㎜) ~8인치(20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뉴욕시 맨해튼에는 시간당 3.15인치(80㎜)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미국의 국립기상청(NWS)이 밝혔다.

폭우로 뉴욕시에서만 적어도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은 퀸스 구역의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밤새 내린 많은 비로 많은 도로가 폭우에 잠겼으며, 많은 차들이 도로에 버려졌다. 뉴욕시의 지하철도 침수돼 운행을 중단됐다. 소셜미디어에는 지하철 차량에 물이 들어와 승객들이 좌석 위에 올라선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피해가 커진 것은 하루 내린 비의 양 자체가 많아서가 아니라 짧은 몇 시간 안에 폭우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뉴욕시는 밝혔다.

뉴저지 주지사 필 머피는 트위터로 뉴저지에서 적어도 2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뉴저지 엘리자베스의 공공주택 단지에서 4명이 숨졌고, 소머셋 카운티에서도 적어도 운전자 4명이 숨졌다. 뉴저지의 뉴어크자유공항에선 항공기 370여편이 결항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스쿨킬강이 넘쳐 콘쇼호켄 지역의 호텔과 주택 등이 물에 잠겼다. 필라델피아 교외 지역에서도 강풍과 폭우로 네 명이 숨졌다. 코네티컷에서는 경찰 순찰차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경찰 한 명이 숨졌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남부 루이지애나에 큰 피해를 안기며 미국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화했으나, 북상하면서 많은 비구름을 몰고 와 비 피해를 낳았다. <로이터>는 애초 아이다가 상륙한 루이지애나에서 숨진 사람이 9명인 것에 비해, 북동부 지역의 폭우 피해가 훨씬 더 크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토네이도가 발생해 인명피해를 더 키웠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매릴랜드에서 토네이도가 두 차례 발생해 한 번은 아나폴리스를, 또 한 번은 볼티모어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매릴랜드 로크빌에서 19살 청년이 물에 잠긴 집에서 어머니를 대피시키려다 숨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연방정부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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