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지 50년 만에 과테말라 정부에 반환된 8세기 고대 마야 유물. 25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반환 행사가 열렸다. 파리/AFP
1960년대 사라진 고대 마야의 유물이 과테말라 정부에 반환됐다.
과테말라 정부는 몇 년에 걸친 협의 끝에 개인 소장자로부터 고대 마야 유물 한 점을 돌려받게 됐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물은 맹금류 새 모양의 가면을 쓴 8세기 고대 가야 지배자의 모습을 돌기둥에 새긴 부조 조각이다. 1960년대 피에드라스 네그라스 마야 유적지에서 사라졌던 유물이다.
이 유물은 사라진 지 50여년 만인 2019년 파리 경매장에 나타났다. 이를 발견한 과테말라 정부가 경매 중단과 함께 반환을 요구했다. 이후 경매는 중단됐고 유물 보유자와 과테말라 정부, 프랑스 정부, 유네스코 사이에 오랜 협상이 이어졌다.
결국 개인 소장자는 유물을 과테말라 정부에 자발적으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25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물 반환식 행사를 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내어 “이번 마야 시대 돌기둥 조각을 자발적으로 과테말라 고향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은 상징적인 문화유산과 유물의 반환에 우호적인 국제환경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환된 마야 유물은 곧 과테말라의 박물관으로 옮겨져 대중에 공개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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