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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루 천연가스 국유화 추진”…카스티요 대통령 밀어붙일까

등록 2021-10-27 13:28수정 2021-10-27 13:58

사회주의 성향 여당 국유화 공약 뒤 뒤집은 전력
가스전 로열티 인상 목적도…의회장악 보수야당은 반대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왼쪽)이 지난 6일 취임 선서를 마친 미르타 바스케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왼쪽)이 지난 6일 취임 선서를 마친 미르타 바스케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페루의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의회에 천연가스 부문의 국유화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회주의 성향의 카스티요 대통령은 이날 국영 <티브이 페루> 방송에서 “(천연가스 부문의) 국유화 법안을 의회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싶다며 “페루 국민이 생산한 것을 페루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당인 자유페루당은 지난 6월 대선에서 천연가스와 구리 광산 등의 국유화를 포함하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이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카스티요 대통령은 국유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페루는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이며 남동부 쿠스코 지역에 대규모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쿠스코 가스전의 운영 주체는 카미세아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기업인 플루스페트롤이고, 미국의 헌트 오일, 로열 더치 셸, 스페인의 렙솔, 일본의 마루베니와 함께 한국의 에스케이이노베이션도 참여하고 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플루스페트롤에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페루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페루 헌법은 사기업의 국유화는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야당이 페루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국유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카스티요 대통령이 국유화를 거론한 것은 최근 카미세아와 벌이는 가스전 로열티 인상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압박 카드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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