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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이스라엘, 하마스 축출 작전”

등록 2006-02-14 19:05

뉴욕타임스 “경제 봉쇄해 내부반발 유도…몇달 안 재선거 계획”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 축출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무부와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리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지원 중단을 통해 하마스 정부를 무력화하고, 몇달 안에 재선거를 치르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과 서방 외교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돈줄과 외교관계를 차단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새 총선을 치르도록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하마스 주도의 새 의회가 소집되면, 이스라엘은 매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이체해줘야 할 세수 5500만달러를 건네주지 않고 외부에 예탁할 예정이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이 해마다 제공해온 10억달러의 경제원조 가운데 상당 부분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하마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정부는 매달 최소 1억1천만달러의 현금 부족에 허덕이게 된다. 하마스는 외부에서 매달 10만달러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장 14만여명 관리들의 임금도 주기 어려운 형편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들은 또 서안과 가자지구 출입을 통제해,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구해 살아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출퇴근을 막고 농산물 수출입을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무력투쟁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하마스가 결국 거절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축출작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하마스 체제가 불러온 혼란에 불만을 느끼고 재선거에서 서방에 협조적인 파타당을 다시 선택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자금 마련을 위해 시리아와 이란 등 이슬람권 국가들과 밀착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탓으로 삶이 악화됐다는 인식이 퍼지면 ‘3차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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