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을 찾아서’의 작가 조너선 스펜스 전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가 지병으로 숨졌다고 <에이피>(AP)가 27일 보도했다. 여든 다섯 해를 누렸다.
스펜스는 ‘주로 명·청 시대 이후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와 관련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현대 중국을 찾아서’ ‘천안문’, ‘강희제’, ‘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 ‘왕 여인의 죽음’ 등의 저작은 국내에도 번역·소개돼 많은 독자를 확보했다.
1936년 영국 서리에서 출판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캠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65년 예일대에 서 중국 역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예일대 교수가 됐다. 구겐하임 펠로십, 맥아더 펠로십, 라이오넬 겔버상 등을 수상했으며, 17세기 명나라 시대부터 1989년 천안문 사태까지의 중국 역사를 다룬 대표작 ‘현대 중국을 찾아서’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의 역사 저술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그는 다루는 역사의 주제가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항상 생생하고 구체적이며 포괄적으로 기술한다”고 평했다.
미국 코네티컷주 웨스트 헤이븐 자택에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숨졌다. 유족으로는 예일대 동료 역사학자인 부인 안핑친과, 첫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 둘, 양자녀 둘이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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