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 각 주의 임신중지권 관련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를 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위협, 대만 문제, 경제·기술 협력을 논의한다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23일(현지시각)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에 들르는 해리스 부통령의 일정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26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해리스 부통령이 27일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도쿄에서 만나 “한반도를 넘어서는 글로벌한 도전들에 대응하는 보다 확대된 동맹이라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비전”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29일 서울에 도착해서는 윤 대통령과 “한-미 동맹의 힘을 강조하고, 북한의 위협,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경제적·기술적 파트너십, 다양한 지역적, 국제적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남녀 차별의 한계를 깨고 “한국이 보다 포용적이고 공정한 사회로 발전”하는 데 앞장선 여러 산업 분야 여성들을 만나 격려한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대만과 쿼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확실히 한국과 일본은 대만과 지역에서 큰 이해관계를 지녔다”고 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실험은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기 위한 미국의 추가적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순방 때 한-일 관계 개선도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우리의 두 동맹이 최대한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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