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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룰라 당선’ 발표 44시간 만에…보우소나루, 정권 인계 승인

등록 2022-11-02 11:24수정 2022-11-02 11:30

‘패배 인정’ 언급은 끝까지 없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대선패배 결과 발표 이틀 만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라질리아/EPA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대선패배 결과 발표 이틀 만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라질리아/EPA 연합뉴스

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선 결과 발표 거의 이틀 만에 나타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자에게 정권을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대선 결과를 언급하거나 패배를 인정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결과와 관련해 “헌법을 준수해 나가겠다”며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헌법은 내년 1월1일 다음 대통령에게 정권을 인계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견에 배석한 시루 노게이라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룰라 당선자 쪽과 협의해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밟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대선 결과가 발표된 지 44시간 만이다. 그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 사이 일부 지지자들은 고속도로를 점거해 통행을 막고,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군의 개입을 요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이들 지지자의 행동에 대해 “선거 절차가 진행된 방식에 대해 분노하고 부정의를 느낀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시설을 파괴하거나 통행을 막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해산하라고 말하진 않았다.

브라질 대법원은 성명을 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정권 인수인계를 승인함으로써 대선 결과를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49.1% 대 50.9%로 룰라 전 대통령에게 졌다. 결선투표 득표율 1.8%포인트 차이는 브라질 대선 사상 최소 표차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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