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유엔사 개편” 의도는

등록 2006-03-08 18:59수정 2006-03-09 00:02

위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7일 북미 접촉을 위해 뉴욕 맨해튼의 주유엔 미국대표부에 들어서고 있다. 뉴욕/AP 연합
위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7일 북미 접촉을 위해 뉴욕 맨해튼의 주유엔 미국대표부에 들어서고 있다. 뉴욕/AP 연합
‘전시작전권 이양’ 뒤 고려한듯
국방부, 효용성 “글쎄”…중·북 동의 여부도 의문
윌리엄 팰런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7일 미국 상원 군사위 국방예산 심의 청문회에 나란히 출석해 전시작전권 협의 방향 및 이양 이후의 변화와 관련해 미국의 의중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특히 벨 사령관은 유엔사령부를 실질적이고 항구적인 다국적 연합군 기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리언 러포트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밝힌 유엔사의 역할 확대를 좀더 구체화한 것이다.

벨 사령관은 유엔사 역할 강화 및 확대에 배경에 대해 “비무장지대를 종단하는 남북간 2개의 수송로가 개통됨에 따라 (유엔사 역할의) 긴요성이 더 커졌다”라며 남북관계 변화를 거론했다. 한국 정부도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유엔사의 위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지만, 긴요해졌다는 데 동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유엔사는 한국전쟁의 산물이며 군사정전위원회와 비무장지대(DMZ) 등을 규율하는 정전협정이 남북이 중심이 되는 평화협정으로 이행되는 과정에서는 해체되거나 역할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이 발언을 두고 한반도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주한미군의 전시작전권 이양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 유사시 연합사가 행사하는 전시작전권을 앞으로 한국군이 단독으로 행사하게 되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자 독자적인 지휘체계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현행 연합사 체제를 지속하는 것은 지휘구조상 맞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유엔사의 해체가 예상될 수 있는데 그의 발언은 오히려 확대·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국방부는 다국적연합군 기구로 개편한다는 구상의 효용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벌써부터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정전협정의 서명 주체인 중국과 북한의 동의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1.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백악관 “북 파병 사실이면 푸틴 갈수록 고립되고 있는 것” 2.

백악관 “북 파병 사실이면 푸틴 갈수록 고립되고 있는 것”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3.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4.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북한 유엔대표, 러 파병 언급에 “근거 없는 뻔한 소문” 5.

북한 유엔대표, 러 파병 언급에 “근거 없는 뻔한 소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