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일, 13일 정상회담…북핵·대만 등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카리브해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연말~연초 휴가를 보내고 손주들과 함께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3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3일(현지시각)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맞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지난해 두 지도자는 미-일 동맹을 현대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을 확대했다며, 이번 회담은 이런 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미-일 정상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전쟁,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적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을 명시한 ‘국가안보전략’ 개정안을 확정한 것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일본이 국가안보전략 개정안을 확정했을 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고 방어하기 위한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처”라는 환영 성명을 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