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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캘리포니아 34년 만에 눈보라…LA ‘할리우드’ 간판도 눈발 세례

등록 2023-02-25 19:06수정 2023-02-25 22:07

‘이례적’ 경보…일부 지역은 홍수 등 우려
샌프란시스코 아침기온 132년 만에 최저
워싱턴 149년 만에 2월 낮 최고기온 기록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쿼밸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눈에 덮여 있다. 스쿼밸리/A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쿼밸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눈에 덮여 있다. 스쿼밸리/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례적인 겨울 폭풍으로 34년 만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홍수와 산사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국립기상청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온화한 날씨인 이 지역에 눈보라 경보가 내려진 것은 1989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국립기상청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북부와 동부 산악 지대에 최대 2.4미터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높은 곳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 ‘할리우드’ 간판 역시 눈보라를 피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갑작스러운 겨울 폭풍으로 샌프란시스코의 24일 아침 기온은 1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4도)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배우인 크레이그 로버트 영은 “20년 전에 영국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때 이후로 눈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눈보라가 불어닥치면서 ‘눈 구경’에 나선 이들도 있어 당국은 주민들에게 도로 접근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겨울 폭풍으로 서부 해안의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갑작스러운 홍수와 산사태 가능성도 제기됐다. <에이피>는 “시간당 최고 1인치의 비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커졌다”며 “오세아노 일부 지역에는 대피 경고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이례적인 겨울 날씨는 북극지방에서 발달한 거대한 저기압이 원인이라고 미국 국립기상청은 분석했다. 캐나다에서 남하한 북극 기단이 미국 북서부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보기 드문 겨울 폭풍을 몰고 온 것이다. 반면에 이 영향권에 들어 있지 않은 남동부 지역은 동시에 평소보다 더욱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워싱턴의 23일 낮 최고기온은 27도로 1874년 이후 149년 만에 2월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다고 <비비시>(BBC)는 전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 연합뉴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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