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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기소 위기 트럼프 “나 체포된다” “항의하라”…긴장감 커지는 뉴욕

등록 2023-03-19 13:41수정 2023-03-20 02:0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에 참석해 청소년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털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에 참석해 청소년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털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곧 체포당한다며 지지자들에게 항의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곧 체포당한다는 말은 근거가 희박하지만, 조만간 검찰이 그를 기소할 것으로 보여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공화당 (대선 후보) 선두 주자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화요일(21일)에 체포당할 것이다. 항의하라. 우리나라를 되찾자”라는 글을 띄웠다. 이에 파장이 일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어 그가 체포 시점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를 갖고 쓴 글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의 무고함과, 우리의 불의한 시스템에서 사법의 무기화를 정당하게 강조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슨 혐의로 체포 위기에 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동향을 볼 때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의 기소 움직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용 돈 13만달러(약 1억7천만원)를 준 것과 관련해 조만간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대배심을 소집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대배심에 나와 진술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대배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하면서 돈을 전달한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나와 진술했고, 대니얼스도 줌 영상 통화로 진술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니얼스에게 돈을 준 코언에게 자신의 회삿돈으로 변제해주면서 ‘소송 비용’으로 기록한 것은 장부 조작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세탁 혐의 적용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다면 미국에서 최초로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글은 검찰을 견제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에게 충성해온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치적 동기를 지닌 기소”에 연방정부 자금이 사용되는지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트위터로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항의하라”며 지지자들을 선동하면서 맨해튼 검찰과 법원을 중심으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배한 대선 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6일 의사당 난동 사태를 사주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시엔엔>(CNN)은 그가 기소될 경우에 대비해 뉴욕 치안 당국이 법원 경비 강화 등을 위한 대책 회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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