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원 2천명 정보·사무실 위치 등 데이터서비스서 검색 확인
인터넷시대엔 미 중앙정보국(CIA)도 정보보안에 많은 허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12일 인터넷의 온라인 데이터서비스들을 검색했더니 중앙정보국 요원 2653명의 신상정보와 미국내 20여곳 이상의 사무실 위치 정보, 50여개의 정보국 내 전화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인터넷이 미 중앙정보국의 신분위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라는 제목의 탐사보도 기사에서 “중앙정보국의 요구에 따라 이런 정보들과 검색기법 등을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며, 자신들이 확인한 몇가지 중요한 내용을 공개했다. 신원이 확인된 요원들 상당수는 신분노출이 되어서는 안 되는 비밀요원들이었다. 시카고, 버지니아,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유타 등 미국 내 중앙정보국 시설의 일부는 중무장 경비를 받는 등 보안이 유지되고 있지만, 개인사업체나 개인기업들로 위장한 일부 시설은 일반에 노출돼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미 고위 정보관리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솔직히 뭐라고 설명할 수 없다”며 “알카에다가 이들 정보를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중국정부는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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