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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통일교 행사 연설하고 25억원…재산 1조8천억원 이상

등록 2023-07-14 13:44수정 2023-07-14 14:5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 7일 아이오와주 카운실블러프스에서 유세하고 있다. 카운실블러프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 7일 아이오와주 카운실블러프스에서 유세하고 있다. 카운실블러프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하고 200만달러(약 25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퇴임 후 2년간 수십 곳에서 거액을 벌면서 재산을 15억달러(1조8960억원) 이상으로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공직자윤리국에 신고한 소득 내역을 분석·집계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4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의 소득 내역을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021년 1월 퇴임 후 번 돈의 내역을 제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 통일교가 비대면으로 주최한 행사에서 영상 연설을 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연설하고 200만달러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그는 당시 기조연설에서 “2018년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북한 지도자와 만나 회담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중요한 목표에 합의하고, 2019년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자찬했다. 이 행사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지난해 7월 유세 중인 아베 전 총리를 총으로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빠진 것에 불만을 품던 중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 쪽에 축전을 보낸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 의혹이 연일 폭로되면서 일본 여론이 들끓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으로 번 가장 큰 돈은 2021년 9·11테러 20돌을 맞아 할리우드에서 열린 권투 선수 이밴더 홀리필드와 격투기 선수 비토르 베우포르의 대결에서 해설을 하고 받은 250만달러다. 그는 아내 멜라니아도 강연료로 120만달러를 벌었다고 신고했다.

신고 내역 중 가장 큰 수입은 워싱턴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을 매각하고 받은 2억8400만달러(3589억원)다. 이어 뉴욕 부동산 업체에서 번 1억9900만달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골프 리조트 수입 1억5900만달러 차례다.

신고 내역에는 돈벌이에 능한 그답게 다양한 수입원이 등장한다. 트위터를 따라잡겠다며 만들고는 자신의 선거운동에 활용해온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광고 수입 120만달러를 벌었다고 했다. 2021년 12월 후원금 모금 행사로 90만300달러를 벌었다고 신고했다. 이 행사에서는 멜라니아도 25만달러를 따로 챙겼다. 당시 이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면 1만달러를 내야 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회전목마 운영 수입 2873달러도 이채롭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초 4월에 수입 내역을 제출했다가 이달에 수정 내역을 신고했다. 수정 내역에서는 201달러 미만이라고 했던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 수입을 620만달러로 고쳤다. 마이애미 골프 리조트 수입도 4월에는 500만달러 이상이라고만 했다가 이번에 1억5900만달러로 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득 신고를 다시 한 것은 공직자윤리국이 애초 신고 내용이 부실해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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