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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의사당 난동’ 수사 대상 통지”…세 번째 기소 임박

등록 2023-07-19 13:13수정 2023-07-20 02:3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서 열린 선거운동 자원봉사자 행사에 참석했다가 자리를 뜨고 있다. 시더래피즈/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서 열린 선거운동 자원봉사자 행사에 참석했다가 자리를 뜨고 있다. 시더래피즈/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잭 스미스 특별검사한테 ‘1·6 의사당 난동’ 사건 수사 대상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성관계 입막음용 돈 지급과 관련된 회계 조작과 기밀 무단 반출 사건으로 기소된 데 이어 세 번째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친 잭 스미스 검사가 내가 1·6 사건의 타깃이라고 밝히는 서한을 보냈다”며 “거의 언제나 체포와 기소를 의미하는 대배심에 신고하라며 아주 짧은 4일의 시간만 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았다고 밝힌 ‘타깃 레터’(target letter)는 수사 대상임을 알리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수사가 상당히 진행돼 기소가 임박한 경우 발송된다. 일반인들로 이뤄진 대배심이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타깃 레터’는 대배심에 나와 혐의에 대해 소명할지를 20일까지 결정하라고 안내했다. 특검은 그에게 정부 사취 음모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6일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에게 의회의 대선 선거인단 투표 인증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지자 수천명에게 의사당으로 진격하라고 선동했고, 이들의 난동으로 5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1천명 이상이 기소됐지만 그는 아직 법정에 서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깃 레터’를 받았다고 밝힌 것과 같은 날 미시간주 검찰은 가짜 선거인단으로 대선 결과를 조작하려 한 혐의로 미시간주 공화당 간부 등 16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일반투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에게 진 것으로 집계되자 자신들이 주 선거인단인 것처럼 꾸며 선거 결과 조작을 시도했다. 대선 결과 조작 시도에 대한 기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일반투표에서 지자 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내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다음달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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