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3일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군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 및 이와 연계된 민병대가 사용하는 시설을 또다시 공습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에 대한 10여건의 공격에 연루된 시리아 동부의 군사 시설을 전투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 대상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및 이와 연계된 민병대의 훈련 시설과 안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으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가운데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가 시리아·이라크 주둔 미군에 로켓과 드론을 이용한 공격을 46차례 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군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8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민병대가 사용하는 시설을 공습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공격한 안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민병대의 지휘본부 역할을 해온 곳으로, 현장에 있던 민병대원들은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과 관련해 동지중해에 파견된 미국 육군 특수전 부대원들을 태운 MH-60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자 5명 모두 사망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사고 헬기는 지난 10일 훈련 중 키프로스 동남쪽 앞바다에 추락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병력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거주 미국인들의 대피 등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동지중해로 파견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란 등의 사태 개입을 차단한다며 이스라엘 근처 동지중해에 2개 항공모함 전단과 강습상륙함 부대 등을 대거 전개해놓고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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