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상업연합노조(UFCW)와 목수노조 등 7개 노조로 이뤄진 노조연맹인 `더 체인지 투 윈(The Change to Win)'은 26일 전국 35개 도시에서 미국의 최대 민간 고용업체인 월마트의 직원 의료보장 제도에 항의하는 연대 시위를 개최했다.
노조들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애틀랜타, 보스턴, 텍사스, 댈러스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집회를 갖고 월마트의 직원 의료보장 제도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들은 성명에서 134만명의 월마트 직원 중 77만5천명(57%)이 회사의 의료보장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월마트 직원 자녀의 46%가 회사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거나 공공 의료보험에 등재된 상태라고 비난했다.
월마트는 이에 전체 직원의 46%인 61만5천명이 현재 의료보호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는 일반 소매업체의 의료보장 수준보다 나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UFCW 산하 정치운동 조직인 웨이크업월마트닷컴(WakeUpWalMart.com)의 캠페인 책임자인 폴 블랭크는 "월마트가 이제 더 나은 회사로 탈바꿈할 때"라며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이 회사가 추악한 이익을 보는 동안 의료보험이 없거나 저임금에 시달리며 살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들의 이번 시위는 월마트 직원 복지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외부의 점증하는 압력을 반영한다. 메릴랜드주(州)는 최근 1만명 이상 고용 업체들이 급료 총액의 8% 이상을 직원 의료보호에 투입하거나 주 의료보장 기금에 출연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욕 AP=연합뉴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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