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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무사위 ‘종신형’

등록 2006-05-04 18:25

“9 ·11테러와 직접 관련 없다”
9ㆍ11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정에 선 유일한 인물인 모로코계 프랑스인 자카리아스 무사위(38)에게 3일 종신형 평결이 내려졌다.

미국 알렉산드리아 연방지법 배심은 이날 무사위에 대한 최종 평결에서 검찰의 사형 구형을 받아들이지 않고 종신형 평결을 내렸다. 미 연방 판사는 총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이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4일(현지시각) 무사위에게 종신형을 정식 선고한다. 배심원들은 무사위가 테러 정보를 아는 데 한계가 있던 인물이며, 테러에서 그의 역할도 미미했음을 인정해 그가 9ㆍ11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데 손을 들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번 판결은 테러 응징의 상징으로 삼으려 했던 부시 행정부에 타격이 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배심 판결이 내려진 뒤 성명을 통해 이번 재판으로 이 사건은 끝나지만 테러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미국이 대테러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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