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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스페인어판 미국국가 찬반 ‘후끈’

등록 2006-05-05 19:08

스페인어 연설 부시에 불똥
백악관 “잘하진 못해” 수습
‘누에스트로 힘노’(우리들의 국가). 스페인어판 미국국가를 둘러싼 미국내 논쟁이 뜨겁다.

이민자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스페인어판 미국 국가가 히스패닉계 유명연예인들의 ‘위아더월드’판으로 제작돼 이달부터 히스패닉 라디오를 통해 방송물결을 타고 엠피3 파일이 이메일을 통해 널리 유포되면서 찬반논쟁은 더욱 불붙고 있다.

히스패닉계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스페인어를 섞어쓰고 스페인어로 선거광고방송까지 내보냈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도 논란의 불똥은 예외없이 튀었다. 부시 대통령은 4일 히스패닉계의 최대 축제인 ‘싱코 데 마요’(1862년 푸에블로에서 멕시코가 프랑스에 승리한 기념한 축제)를 앞두고 히스패닉계 외교사절 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역시 스페인어를 섞어 연설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미국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미국에서의 기회를 여는 열쇠”라고 말했다. ‘누에스트로 힘노’가 방송을 타기 전인 지난달 28일 부시 대통령은 “애국가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의 정신”이라며 “미국 시민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영어를 배워야 하고, 영어로 국가를 부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부시 대통령이 스페인어로 미국국가를 불렀다는 언론보도로 이어지면서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나서서 “대통령이 스페인어를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한다”며 대통령의 형편없는 스페인어 실력을 고백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부시 대통령이 스페인어로 미국 국가를 부르고 싶었다고 할 지라도 부를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누에스트로 힘노’는 찬성하는 사람들에겐 이민자권리를 위한 국가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에겐 ‘불법외국인체류자들의 국가’로 불린다.

류재훈 기자, 외신종합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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