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회사 자산압류에 대응
미국은 중남미 5위 산유국인 에콰도르 정부가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탈과의 사업계약을 취소하고 이 회사 자산을 압류한 것에 항의해, 에콰도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 니나 무어자니는 성명을 통해 “에콰도르 정부의 이번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며 “지금 자유무역협정 논의는 더 이상 일정이 잡혀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2004년 5월부터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무어자니는 또 “양국간의 양자투자협정(BIT)에 따라 옥시덴탈이 보상받을 수 있을지를 포함해,에콰도르 정부의 조처에 대한 해법을 즉각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에콰도르의 페르난도 곤살레스 사장은 “옥시덴탈은 계약을 위반하고 우리 법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조처를 시작으로 에콰도르 정부가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은 일축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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