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동시테러 때 아메리칸에어라인 여객기가 미국 국방부 건물(펜타곤)과 충돌한 뒤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16일 미 국방부가 공개했다. 펜타곤 주차장의 보안카메라 2대가 잡은 이 비디오 필름은 아메리칸에어라인 77편이 펜타곤의 서쪽 부분에 충돌하는 모습을 담았다. 비디오는 충돌 직전 1초간 여객기의 앞부분 모습을 잡았다. 충돌 뒤 빌딩으로부터 거대한 화염이 솟구친 뒤 검은 연기가 뿜어나오고 있다. 이 사진은 ‘사법감시’라는 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됐으나, 비디오 필름의 일부는 이미 유출돼 나돌고 있었다.
<에이비시방송>은 비디오에 비행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네오콘 세력의 자작극 아니냐”는 글이 자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잇따르는 등 이번 비디오 공개가 오히려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AFP 연합
미 국방부는 2001년 9.11테러 공격 때 국방부 청사에 제트 여객기가 충돌하는 장면이 찍힌 보안 카메라 영상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16일 공개했다.(http://www.defenselink.mil/pubs/foi/index.html#911video)
이는 '사법감시(Judicial Watch)'라는 공익단체가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공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당시 테러리스트들이 여객기를 공중납치, 국방부 청사를 공격한 게 아니라 미 정부가 전쟁명분을 만들기 위해 미사일로 '자해'한 것이라는 등의 음모론과 유언비어가 여전히 돌고 있는 데 따라 이 비디오의 공개를 요구했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이 비디오엔 아메리칸 에어라인 77기 앞부분이 화면 오른쪽으로부터 잡히고 이어 거대한 검붉은 화염기둥이 푸른 하늘로 솟아오르고, 커다란 파편이 카메라 바로앞 도로에 떨어지는 등의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비디오에 들어있는 일부 장면의 정지화면은 이미 과거 AP통신이 보도한 적이 있으나, 국방부가 비디오 전체를 공식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 신문은 최근 9.11을 다룬 첫 영화가 상영돼 논란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9.11에 관한 미국내외의 음모이론을 소개하며,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때 음모론이 횡행한다"고 분석했었다.
음모론은 특히 20대 청년 두 사람이 컴퓨터로 음모론을 지지하는 영화를 만들어 배포한 것을 계기로 대학가에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음모론은 가령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항공기의 제트유가 탈 때 내는 온도가 철골조가 녹아내리는 온도보다 낮은데 두 건물이 붕괴한 것은 누군가 미리 폭발물을 설치했다가 폭발시켰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철골조가 녹아내리는 것은 섭씨 1천도이지만, 500도만 돼도 강도가 50% 줄어들며, 당시 건물내에서 제트유 뿐 아니라 양탄자 등 내부 장식물도 함께 불탄 점 등을 지적, 음모론을 일축하고 있다. 9.11 관련 각종 음모이론은 대한항공 폭파 관련 각종 음모이론과 닮은 점이 많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철골조가 녹아내리는 것은 섭씨 1천도이지만, 500도만 돼도 강도가 50% 줄어들며, 당시 건물내에서 제트유 뿐 아니라 양탄자 등 내부 장식물도 함께 불탄 점 등을 지적, 음모론을 일축하고 있다. 9.11 관련 각종 음모이론은 대한항공 폭파 관련 각종 음모이론과 닮은 점이 많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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