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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여론조사 뒤엎고 우파 칼데론 후보 약진 왜?

등록 2006-07-03 22:23

중산층, 격변 두려움
선거 기간 좌파 후보가 미세하게 앞서던 멕시코 대선이 개표에 들어가자 우파 후보의 미세한 우세라는 반대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좌파 성향의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2) 후보가 36.5%,칼데론은 3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미국 월가의 투자자들도 오브라도르의 당선을 예상했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여당인 국민행동당(PAN)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1%포인트 안팎으로 앞서가며 선전하고 있다. 칼데론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뚜렷한 지지 후보가 없는 멕시코 중산층의 표심을 끌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 27일치를 보면 유권자의 35%를 차지하는 멕시코의 중산층들은 칼데론을 지지하는 상류층이나 오브라도르를 지지하는 빈곤층과 달리 열렬하게 지지하는 후보가 없었다. 다만, 이들은 지난 20년 동안 불안정했던 경제가 최근 6년 사이에 안정됐기 때문에 경제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데 두려움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칼데론을 지지하는 유권자 미란다(25)는 “오브라도르는 부자들에게 돈을 걷어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하지만 부자들은 그들의 돈을 외국에 숨겨놓고 있다”며 “결국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줄 돈은 어디에서 오겠는가? 바로 세금이고, 세금은 중산층에서 낸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의 불안심리를 파고들기 위해 칼데론은 유세 기간 “오브라도르가 집권하면 멕시코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1970~80년대 포퓰리스트적 대통령들과 오브라도르가 비슷하다”고 비난해왔다.

칼데론을 지지한 또다른 유권자인 로데아(40)도 “오브라도르는 사회주의자이기 때문에 그가 당선되면 우리에게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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