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에 대해 막말을 해대던 네오콘의 대표주자 존 볼턴(58) 주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과 이란 덕분에 자리를 지키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볼턴 대사의 인준에 반기를 든 공화당 상원의원의 대표주자였던 조지 보이노비치(오하이오) 의원은 20일 북한과 이란, 중동에서 긴급한 외교적 사안들 때문에 반대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상원에서 민주당 쪽에 합세한 보이노비치 의원 등의 반대로 볼턴 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의 대사 인준안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휴회중 임명권을 직권을 동원해 ‘임시직’ 유엔대사에 임명했었다.
볼턴 대사의 임기는 상원이 휴회에 들어가는 다음달 말에 자동적으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보이노비치 의원의 심경변화로 상원에서 정식 인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 볼턴의 상원 인준안을 다시 제출했으나, 상원은 상정조차 안하고 미뤄왔다.
보이노비치 의원은 이날치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미국은 북한과 인란에 대적해야 하고 이스라엘을 수호해야 하며 중동과 다르푸르에 안정을 가져와야 한다”며 “이런 위험한 시점에 미국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유엔대사를 둘 여유가 없다”며 인준 반대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볼턴이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특히 최근 몇달 동안 다자적으로 활약함으로써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반대해 온) 민주당 동료의원들에게도 중동 등의 상황을 염두에 둘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보이노비치 의원은 전날밤 볼턴 대사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통보했고, 두 사람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에이피통신>이 보도했다. 볼턴 대사는 “보이노비치 의원이 어려운 전화를 걸어준 것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협력할 것이며 그의 지지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보이노비치 의원은 이날치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미국은 북한과 인란에 대적해야 하고 이스라엘을 수호해야 하며 중동과 다르푸르에 안정을 가져와야 한다”며 “이런 위험한 시점에 미국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유엔대사를 둘 여유가 없다”며 인준 반대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볼턴이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특히 최근 몇달 동안 다자적으로 활약함으로써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반대해 온) 민주당 동료의원들에게도 중동 등의 상황을 염두에 둘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보이노비치 의원은 전날밤 볼턴 대사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통보했고, 두 사람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에이피통신>이 보도했다. 볼턴 대사는 “보이노비치 의원이 어려운 전화를 걸어준 것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협력할 것이며 그의 지지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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