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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마존 밀림 사막화 가속

등록 2006-07-24 18:50

가뭄 지속 땐 내년부터 진행
아마존 밀림이 빠르면 내년부터 사막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우즈홀연구센터는 아마존강 유역에서 실험을 한 결과 2년 이상 가뭄이 계속될 경우 밀림의 생존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우즈홀연구센터의 단 넵스테드 박사는 2002년 축구경기장 크기만한 열대림에 플라스틱 천을 씌워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나무들이 얼마나 견디는지 조사했다. 나무들은 1년간은 생존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2년째 되면서, 나무들은 습기를 찾기 위해 뿌리를 땅 속으로 깊숙히 박았다. 3년째 되던 해부터 나무들이 죽기 시작했다. 키가 큰 나무들이 쓰러지기 시작했고 숲의 바닥은 태양에 노출됐다. 실험 마지막 해에는 나무들이 자신의 몸에 저장한 이산화탄소를 3분의 2이상 방출시켰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막는 역할을 하던 밀림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 밀림은 지난해 100년 만에 겪은 최악의 가뭄에 이어 올해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문제는 가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순환하고 있다는 징조를 보인다는 데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브라질 북서부 아크레주는 대개 7월부터 3개월 간의 건조기 말미에만 가뭄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이미 6월부터 7월초까지 40일 동안 비가 오지 않았다. 아마존 밀림의 가뭄은 지구 온난화와 불법 벌목 때문이다.

우즈홀연구센터의 보고서는 아마존 밀림에서 가뭄이 계속된다면 내년부터 삼림이 죽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아마존 밀림은 90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품고 있어 이를 배출하면 지구 온난화 속도를 50% 증가시키기에 충분하다. 넵스테드 박사는 “나무들이 죽어가면서 엄청난 산불이 정글을 휩쓸 것”이라며 “결국 토양은 태양에 타고,밀림은 사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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