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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체니 ‘튀지 않은 연설’에 안도

등록 2006-07-28 19:07

정전 기념사, 북 미사일 언급 안해
미군 계속 주둔·한-미동맹 강조
조지 부시 미 행정부 안에서 대북 초강경파로 꼽히는 딕 체니 부통령(사진)이 27일(현지시각) 한국전 정전협정 53돌 기념행사에서 행한 연설은 예상과 달리, 크게 ‘튀지’ 않았다.

체니 부통령의 이날 연설은 50여년 전 한반도에서 몸바쳐 싸운 미군들이 지켜낸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시키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체니 부통령은 10분간 계속된 연설의 전반부를 미군들의 희생과 용기를 추모하는 데 할애해, 숙연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자유를 지켜낸 결과’를 거론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암흑 속에 갇힌 북한과 불빛이 휘황한 남한의 모습을 찍은 한반도의 야간 위성사진을 종종 지켜보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혹한 억압과 만성적인 기근과 대량 기아, 대규모 정치범 수용소의 사회”라며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단면을 지적하는 것을 빠트리지 않았지만, 미사일 발사 등의 현안을 두고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교적인 수사로 포장된 연설 속에서도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계속 주둔에 대한 공약을 강조한 대목은 곱씹어볼 만하다.

체니 부통령은 “자유와 진보의 불빛이 한반도를 뒤덮고 한반도의 안정이 평화적 화해의 기초 위에 서는 날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평화와 안정은 위대한 군사동맹에 의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계속 한국에 (군대를) 유지할 것이며, 지역 평화와 우리의 친구들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깨뜨려질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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