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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이슬람 파시스트들과 전쟁 중’ 발언, 역풍불까 걱정

등록 2006-08-11 07:40

미국의 주요 이슬람단체인 `미-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10일 영국발 항공기 테러음모 적발 발표와 관련, 성명을 내고 "미국의 무슬림들은 일관되게 모든 테러행위를 규탄해왔다"며 "우리는 사법당국의 이번 조기 적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CAIR는 기자회견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미국의 무슬림들은 늘 우리의 국가안보 보호를 위해 헌신해왔다"고 말하고 "무슬림도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이며, 따라서 신앙이나 출신국가 때문에 표적이 돼선 안된다는 점을 미국 동포들이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IR은 미 사법 당국이 미국내 이슬람계에 대한 역풍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왔다고 전하고 "각 지역 이슬람 사회는 사원을 비롯해 이슬람 시설 등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이 단체는 이어 각급 사법당국에 대해선 "이슬람 지도자들과 협력하에 (이슬람에 대한) 증오범죄를 막아줄 것"을 촉구했다.

CAIR는 특히 과거 테러 혐의 사건들이 "테러죄로 기소되지 않는 전례들"을 감안해 "이번 사건의 모든 사실들이 드러날 때까지 우리는 판단을 유보한다"며 "정부 관리와 논평가들도 이 사건 등에 관해 언급할 때 고정관념적인 용어나 표현을 피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날 미국이 `이슬람 파시스트들과 전쟁 중'이라고 언급 한 것은 미국 내 반이슬람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슬람이나 이슬람 신자들을 파시즘과 결부시키는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에 대한 종교전쟁 촉발의 계기가 돼서는 안된다며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공인들의 신중한 언사를 촉구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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