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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카스트로 “회복중이지만 시간걸릴 것”

등록 2006-08-13 18:55수정 2006-08-14 00:10

수술을 받고자 동생에게 권력을 넘기고 모습을 감췄던 피델 카스트로 쿠바 혁명평의회 의장의 모습이 2주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쿠바 공산 청년신문 <유벤투스 레벨데> 온라인판은 13일 카스트로의 사진 넉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카스트로는 8월12일치 신문을 들고 있다. 아바나/AP 연합
수술을 받고자 동생에게 권력을 넘기고 모습을 감췄던 피델 카스트로 쿠바 혁명평의회 의장의 모습이 2주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쿠바 공산 청년신문 <유벤투스 레벨데> 온라인판은 13일 카스트로의 사진 넉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카스트로는 8월12일치 신문을 들고 있다. 아바나/AP 연합
수술뒤 첫 성명발표 “비상사태에도 대비할 것” 밝혀

“쿠바인들 모두 (내 병세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가지길 바란다. 그렇지만 동시에 불행한 소식에도 대비하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80살 생일을 맞은 13일, 수술 뒤 처음으로 대국민 성명을 냈다. 그는 이날 공산 청년 신문 <유벤투스 레벨데>를 통한 성명에서 “나의 객관적 상황이 상당히 호전됐다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라며 병세가 회복되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장수술을 받고자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임시로 권력을 넘기고 사라진 지 2주 만의 첫 소식이다. 그는 “내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이며 위험 가능성이 없다는 확신이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회복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이며,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벤투스 레벤데> 인터넷판은 이 성명과 함께 카스트로의 사진 넉 장을 실었다. 이 중 한 장은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12일치를 들고 있어 수술 뒤 사진임을 확인할 수 있고, 한 장은 앉은 채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다.

12일에는 쿠바 공산당기관지 <그란마>도 ‘카과이란은 꿋끗했다’란 기사를 통해 카스트로 의장의 수술 후 경과가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카과이란’은 카스트로가 태어난 쿠바 동부에서 자라는 목질이 단단하고 조밀한 콩과의 활엽수로, 카스트로를 상징한다. 이날치 <그란마>는 세 단락의 짧은 기사에서 “몇 시간 전 병실을 방문했던 사람이 ‘혁명지도자가 약간의 물리치료를 받고나서 몇 걸음 걸은 뒤 의자에 앉아 활기차게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를 전해 왔다”며 “또다른 승리를 예견하는 사람처럼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의 근황은 13일(현지시각) 병실을 방문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통해 좀더 자세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좋은 선물과 케이크를 들고 가서 아메리카 대륙과 우리 시대 위인의 80살 생일을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는 일주일 전에는 “카스트로가 침대에서 일어나 대화를 나눌 정도”라고 말했다가, 지난 10일에는 “생명을 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카스트로의 병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카스트로의 80살 생일잔치는 수술 때문에 12월2일 쿠바혁명 50돌 행사 때로 연기됐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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