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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6살 살해용의자 10년만에 검거

등록 2006-08-17 19:13수정 2006-08-17 22:26

‘어린이 미인’ 수상자 램지 사건
혐의받던 어머니는 두달 전 숨져
10년 전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고 피해자 가족을 비극으로 몰았던 미국 콜로라도 어린이 미인대회 수상자인 존베넷 램지 살해 사건의 범인이 마침내 붙잡혔다.

앤 허스트 미국 국토안보부 관리는 17일 타이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전직 교사인 존 마크 카(41)가 전날 방콕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체포된 직후 범행사실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카는 이날 기자들에게 “존베넷을 사랑했으며 (살해는) 의도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존베넷을 유괴해 11만8천달러를 요구하려 했으나 계획이 틀어져 숨지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는 이번주 안에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카는 음란물 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02년 교사 자격증을 박탈당했다.

6살 때 ‘리틀 미스 콜로라도’로 뽑혔던 램지는 1996년 성탄절에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폭행당한 뒤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램지의 집에서 발견된 현금 요구 메모장의 필적 감정 등을 통해 피해자의 어머니 패치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역 언론들은 한발 더 나아가 패치가 이 메모를 썼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램지 가족은 사설탐정과 필적 감정, 홍보 전문가를 고용해 패치의 결백을 입증하려 했다. 결국 2003년 연방법원 판사는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엉성하게 진행됐다며 사건을 폐기토록 명령했고, 검찰도 증거 불충분을 들어 사건을 종결시켰다. 하지만 패치는 심한 마음 고생 끝에 난소암을 앓다가 지난 6월2일 숨졌다. 수사팀은 패치가 숨지기 한달 전 카가 곧 체포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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