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르면 다음주께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제재 조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방송>은 28일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곧 2000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조처에 따라 풀었던 대북경제 제재를 다시 원상 복귀시키는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 조처가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되며 그 내용 중에는 북한의 원자재와 상품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지난해 6월28일 발표한 행정명령13382에 따라 거래 금지 대상으로 지목한 조선광업무역 등 11개 북한 기업의 자산동결과 거래금지를 전 유엔 회원국에 요구할 방침이며, 조사가 진행 중인 방코델타아시아에 개설된 북한 계좌 50여개에 대한 자금 흐름 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방대한 규모의 거래 차단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그러나 외교부와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뒤 미국이 제재조처를 취한다는 얘기는 있었으나 우리 정부에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한 바는 없다고 전하고 다음 주 이런 조처가 발표될 지에 대해 정부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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