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일치하지 않아 범죄입증 어려워”
“증거 없이 체포” 검찰에 비난 쏟아져
“증거 없이 체포” 검찰에 비난 쏟아져
미국 어린이 미인대회 수상자 존베넷 램지 살해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선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전 교사인 존 마크 카를 용의자로 체포했던 수사당국이 기소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에이피(AP)> 통신은 29일 “램지의 속옷에 묻은 혈흔을 바탕으로 디엔에이 검사를 했으나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검찰이 갑작스레 기소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콜로라도 볼더카운티의 메리 레이시 검사도 “카의 일관된 살해 자백에도 카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카는 곧 캘리포니아로 송환돼 2001년 기소된 어린이 음란물 소지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받게 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뚜렷한 증거없이 카를 체포한 검찰에 대해 각계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카의 변호사 세스 테민은 “카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어떤 독립적 요인들 없이 미국으로 끌어 온 것에 대해 우리는 고통스러웠다”며 검찰을 원망했다. 카 가족의 대변인 게리 해리스는 “카는 몽상가이며 록 스타처럼 유명해지길 원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빌 오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증거도 없이 수천달러 세금을 낭비하며 카를 콜로라도로 데려온 데 대해 검찰은 책임져야 한다”며 인책론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레이시 검사는 “(체포하지 않았다면) 카가 도주해 타이에서 다른 아이들을 노렸을 것”이라면서 카의 체포와 송환을 옹호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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