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5주년을 앞둔 현재 미국민의 46%만이 이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이 잡힐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미국민의 3분의 1은 대테러전에서 결국 테러리스트들이 승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AP에 따르면 AP-입소스가 미국민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0%는 이라크에서의 대테러전으로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내 테러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3년 12월 조사에서 67%가 빈라덴의 체포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46%만이 그의 체포를 확신했다.
43%는 대테러전으로 미국의 대외 이미지가 악화된 것에 곤혹감을 표시했다.
또한 절반 정도는 부시 행정부가 대테러전 수행으로 희생하는 인명과 비용이 너무 크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2천600여명, 아프가니스탄에서 270여명의 미군이 각각 목숨을 잃고 모두 2만여명이 부상했으며, 미국은 두 나라에서의 전비로 4천300억 달러, 미국내 보안을 위해 2천500만 달러를 썼다.
AP는 이러한 조사 결과는 "대테러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구심이 점증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테러 위협이 급선무라고 주장해온 9.11 위원회의 리 해밀튼 공동의장은 "9.11 이후 안보꾼들이 모든 논쟁에서 이겨왔으나, 이제 미국민들이 안보가 매우 비싼 산업임을 알게 되면서 생긴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AP는 그러나 이러한 대테러전에 대한 인식의 변화의 변화에도 불구, 테러 위협은 감소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AP는 그러나 이러한 대테러전에 대한 인식의 변화의 변화에도 불구, 테러 위협은 감소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