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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레이저파 통증 유발 미 시위진압 무기 논란

등록 2005-03-04 18:12

2007년 배치예정 개발중
후유증등 윤리분제 제기

미국이 시위 진압용으로 2㎞ 안에 있는 사람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 무기력하게 만드는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고 과학주간 <뉴 사이언티스트>가 3일 보도했다.

미국과 독일에 근거를 둔 생물무기 개발 감시단체인 ‘선샤인 프로젝트’는 미 해군과 게인스빌 플로리다대학이 계약을 맺고 인체에 닿을 경우 혈장과 림프 등 플라즈마를 팽창시키는 레이저파를 쏘는 ‘파동 에너지 발사체’(PEPs)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무기는 2007년 배치될 예정인데, 글자 그대로 사람을 한방에 때려 눕히는 것이다.

해군이 2003년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이 파동 에너지 발사체는 “고통을 줘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플라즈마가 팽창하면서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신경세포에 충격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인체 세포는 손상시키지 않고 통증 신경만 자극함으로써 사람을 살상하지 않으면서 극심한 고통을 주는 무기라며 폭동 진압이나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자국 군인들과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맨다 윌리엄스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임상 심리학자는 “비 파괴적인 자극이라도 신경계통의 기능을 변화시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희생자들이 장기적으로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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