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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군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등록 2006-09-12 18:56

이라크 주둔장교도 ‘미국이 졌다’ 보고서
“군사적으로 패배하지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패배했다. 이기고도 진 전쟁이다.”

이라크 최대 주인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주의 상황에 대한 현지 주둔 해병 정보장교의 ‘극단적으로 비관적이고’ ‘너무나 솔직한’ 정보상황보고서가 미 국방부와 워싱턴 정보기관들 사이에 회람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동안 중앙정보국(CIA) 현지요원들의 보고서와는 달리 이라크 주둔 군정보부대의 보고서는 현지 상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담아왔다는 점에서 점에서, 이번 보고서는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1해병원정대 정보책임자인 피트 데브린 대령은 최고의 해병정보장교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 2월부터 현지에 근무해 현지 사정에도 밝은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작성돼 워싱턴에 보고된 이 비밀보고서는 “안바르주의 치안을 확보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미군이 이곳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결론짓고 있다. 안바르에선 이라크 정부가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권력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알카에다가 가장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안바르주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 이후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팔루자와 라마디 등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으며, 시리아와 요르단 국경에 걸쳐 이라크 전체 영토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안바르주에서만 미군 해병 17명을 포함해 33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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