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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차베스 덕에 촘스키 책 ‘불티’

등록 2006-09-24 19:17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덕분에 출판된 지 3년 된 노엄 촘스키(77)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의 책 〈패권인가, 생존인가-미국의 세계지배 추구〉가 일약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섰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0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악마’로 지칭하는 연설을 할 때 이 책을 흔들어대며, “20세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려면 이 책을 보라”며 “위협이 집안에 있기 때문에 미국의 형제자매들이 가장 먼저 이 책을 봐야 한다”고 외쳐댔다.

차베스의 연설 하루 뒤 이 책은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7위에 오른 데 이어, 22일에는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03년 출판된 이 책은 연설 직전까지 722위에 머물러 있었다. 대형 서점체인인 반스앤드노블에서도 이 책은 748위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돼, 판매량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출판사 메트로폴리탄북스는 급히 2만5천부의 추가 인쇄를 주문했다.

촘스키 교수는 이 책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적 세계전략을 비판하고, 미국의 일극적 세계지배에 맞서는 세계여론이 ‘제2의 초강대국’이 돼 이극적 세력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촘스키 교수는 “연설 이후 1만여통이 넘는 이메일을 받고 있다”며 “차베스 대통령의 정책 중 많은 부분이 상당히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차베스 정부를 전복하려던 쿠데타를 지지했다”며 “미국 정부를 전복하려는 쿠데타를 베네수엘라가 지지했다고 한다면 그걸 ‘조크’라고 생각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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