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작년보다 20% 늘어
미국이 현재 이라크전 전비로 매주 약 20억달러를 쓰고 있다고 미 일간 <보스톤글로브>가 22일 발간된 미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2006회계연도에 미국이 이라크전에 쏟은 비용은 약 1천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액수다. 미군 추가 파병에 따른 기지 건설과 손상된 군장비 수리·교체, 유가 상승 등으로 전비가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런 이유들이 전비의 계속되는 상승을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에이미 벨라스코는 “파병된 군사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전비 하락이 기대된다”며 “처음 파병됐을 때 손봤던 설비들을 보수하는 데 그렇게 많은 돈을 쓰지 말아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2005년 매달 평균 20만2천명이었으나, 9월 현재 주둔 미군은 약 14만명으로 지난 7월 12만7천명에 비해 약간 늘어났다.
현재 미 의회에 계류 중인 2개의 전비 추가 예산안이 승인되면 9·11테러 발생 이후 미국은 이라크에 3,790억달러, 아프가니스탄에 970억달러, 전지구적 대테러 전쟁(GWOT)에 따른 전 세계 미군기지 안전 강화 비용에 260억달러 등 모두 5천억달러가 넘는 돈을 테러와의 전쟁 비용으로 쓰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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