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미국 대선후보 선호도
50%대 46%로 첫 우세
50%대 46%로 첫 우세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상원의원이 2008년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눌렀다고 〈시엔엔(CNN)〉이 20일 보도했다.
〈시엔엔〉 의뢰로 시장조사기관 ‘오피니언리서치코퍼레이션’이 성인남녀 506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보면, ‘힐러리와 줄리아니 중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힐러리는 50%의 지지율을 보여 46%에 그친 줄리아니를 눌렀다.
힐러리가 9.11 테러 5주년을 계기로 차기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줄리아니를 누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 공개된 매리스트 대학과 〈더블유엔비시(WNBC)〉의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줄리아니가 49%를 얻어 42%에 그친 힐러리를 누른 바 있다.
〈시엔엔〉 조사에선 특히 힐러리의 결혼 전 성인 ‘로드햄’ 사용 여부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쳐 눈길을 끌었다. 결혼 전 성을 사용할 경우, 줄리아니의 지지율이 47%로 상승한 반면 힐러리 지지율은 48%로 떨어졌다.
그러나 힐러리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간의 대결에선 거꾸로 힐러리가 ‘로드햄’ 이란 성을 사용할 경우엔 51%의 지지율을 얻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47%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힐러리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로드햄’ 이라는 결혼 전 성을 줄곧 사용해왔다.
〈시엔엔〉 여론조사국장인 키팅 홀랜드는 “(이름에 따른 지지율 변동은) 오차 범위(±4.5%)내에 있다”며 “결혼 전 성을 이름에 붙이는 것이 힐러리가 매케인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는 통계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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