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중심부에 있는 노동자당(PT) 중앙당사 앞에 룰라 대통령의 대형 선거 포스터가 걸려 있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오는 29일로 다가온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26일 발표된 3개 여론조사 결과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완승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실시된 1차 투표 당시 룰라 대통령이 북부 및 북동부 지역, 알키민 전 주지사가 남부 및 남동부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결선투표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길 것으로 조사돼 투표를 할 의미가 없어졌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CNT 센서스의 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57.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3.5%에 그친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2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유효득표율(기권표와 무효표 제외)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63.2%, 알키민 전 주지사가 36.8%를 기록해 그동안의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큰 26.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복스 포풀리(Vox Populi) 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57%, 알키민 전 주지사가 37%의 지지율을 기록해 20%포인트 격차가 났다. 유효득표율은 룰라 대통령 61%, 알키민 전 주지사 39%로 룰라 대통령이 22%포인트 앞섰다.
이보페(Ibope) 조사 역시 룰라 대통령이 58%, 알키민 전 주지사가 35%의 지지율을 기록해 23%포인트의 차이를 보였으며, 유효득표율은 62% 대 38%로 나타나 룰라 대통령이 24%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로써 룰라 대통령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벌써부터 룰라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적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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