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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칼 로브, 또 공화당 구할까

등록 2006-10-31 18:37수정 2006-11-01 00:59

칼 로브
칼 로브
활력넣고 연방정부지원 동원
중간선거 앞두고 움직임 활발
최근 세 차례 선거에서 공화당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칼 로브(55)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을 구할 수 있을까?

최근의 모든 여론조사가 민주당 승리를 예견하고 있지만, 로브는 기세가 등등한 채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결과를 만들고자 ‘능숙한 장인’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 전했다. 그간 로브의 선거전략은 한마디로 테러리즘과 유권자 동원(Turnout), 곧 ‘2T’로 요약된다. 상대 후보와의 차이를 분명하게 대비시켜 보수적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다.

신문을 보면, 이번에 로브가 세운 전략은 △열세인 공화당 후보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공화당 선거기구의 효율을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공화당 후보에 유리하게 연방정부 자원을 동원하는 것이다. 특히 세번째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뉴욕주의 토머스 레이놀스 공화당 의원은 지난주 하원 윤리위의 성추문 청문회에서 증언한 뒤 몇 시간 만에 지역구 눈폭풍 피해 구호기금으로 연방정부가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같은 당 마크 폴리 의원 성추문 사건에 미숙하게 대처해 지지율이 떨어진 상태였다. 지역구에선 당연히 청문회 소식이 실종됐고, 그의 지지율은 반등했다. 로브가 발표 4일 전 구호기금을 다루는 연방정부 관리를 만났고, 발표 시점까지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이 전했다.

백악관은 또 오하이오주 공화당 후보 데보라 프라이스의 지지율 반등을 위해 교통부에 압력을 했사했다고 보도했다. 교통부로 하여금 관리를 오하이오주에 보내 교통허브 구축을 위한 예산지원을 약속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로브는 또 10여곳 이상의 격전 주의 공화당 후보를 구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의회, 로비회사 등에서 일하는 선거 베테랑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30일 <워싱턴포스트>도 로브가 “공화당 후보들은 전반적으로 민주당 후보들보다 훨씬 더 자원이 많다”고 기세를 올린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최대 쟁점인 이라크전을 활용해 민주당을 패배주의자로 몰아가려는 책략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일부 공화당 후보는 이라크전 문제에서 부시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잡지인 <위클리 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은 “지난해 리크게이트로 로브가 많이 약해졌다”며 “선거 패배 후 당내 중도파들이 로브를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강성만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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