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민주, 데이터베이스 활용 ‘선거전쟁’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개별방문, 전화부대 동원 등 이른바 ‘지상전’이 치열하다.
지지층의 투표 독려를 위한 이른바 ‘마이크로 타겟팅’은 2004년 대선까지만 해도 공화당의 전유물이었다. 마이크로 타겟팅은 자원 봉사자들을 활용해 어떤 유권자에게 어떤 메시지가 효과적인지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특정 유권자들을 투표에 참가하도록 하는 선거독려 운동방식이다. 이는 공화당의 선거전략가 칼 로브가 믿고 있는 뒷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도 여기에 가세했다. 퓨리서치는 최근 민주당의 마이크로타켓팅 기법을 활용한 선거운동이 지난 선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주말 오하이오주에서 공화당이 88개 카운티의 10만명에 대한 전화걸기와 5만가구에 대한 가정방문을 실시했고, 민주당도 이에 질세라 10만건의 전화공세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컨설팅회사의 자료들도 선거에 활용되고 있다. 공화당을 지원하고 있는 타깃포인트 컨설팅의 알렉산더 게이지 사장은 “박빙의 선거구에선 우리 회사의 자료가 1만표의 가치를 지닌다”며 “예를 들어 예비선거에 표를 던졌고 SUV차량을 보유하고 〈골프다이제스트〉를 구독하는 35살의 오하이오주 남성은 예외없이 공화당 지지자”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메리칸보트’ 등 외곽단체들을 통해 유권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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