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거구, 투표 마감 연장 검토
미국의 중간선거 투표가 7일 시작되자 일부 투표소에서 새 전자투표기가 고장, 조작미숙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인디애나주의 델라웨어 카운티 선거관리 관계자들은 전자투표기 오류로 인해 투표가 지연됨에 따라 투표 마감 시간의 연장명령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델라웨어 카운티의 한 선거관리 관계자는 투표기를 작동시키는 카드가 잘못 프로그램돼 "투표소마다 일일이 전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주 수십개 투표구에선 투표 지연사태가 벌어졌고, 플로리다주 일부에선 다시 종이 투표지를 사용하는 일도 생겼다.
클리블랜드 시에선 투표기 운용 요원들이 새 기계를 작동시키지 못해 쩔쩔매는 것을 유권자들이 지켜봐야 했다.
미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새 전자투표기로 투표하는 유권자가 전체의 3분의 1에 이름에 따라 투표절차 상의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미 각주는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사태를 계기로 2002년 제정된 투표지원법에 따라 투표기계 교체, 유권자 등록과 신원확인 절차 변경 등의 개선작업을 해오는 바람에 이번 중간선거는 "투표절차 상에 이렇게 큰 변화가 있기는 수십년만에 처음"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중간선거 각 선거구의 경우 대통령 선거에 비해 훨씬 작은 수의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투표상의 문제가 선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때문에 선거전문가들은 만일의 경우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지역별로 전자투표기, 광학 투표기, 전통적인 펀치 카드, 레버 작동식, 종이 투표 등 5가지 투표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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