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윤곽…새 투표기 말썽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심판하는 성격이 크게 부각된 미국의 중간선거가 7일 오전 6시(한국시각 7일 밤) 일제히 시작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상승세의 민주당이 공화당의 상·하원 12년 지배를 종식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투표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막판 추격하면서 격차를 줄여 민주당이 5~25석차로 하원탈환이 유력하지만, 상원은 박빙의 승부로 공호당의 다수당 유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오하이오·인디애나·플로리다주의 투표소에서 새로 도입된 투표기들이 투표가 개시되자마자 고장을 일으켜 투표가 일시 중단되고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일이 벌어져 2000년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의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새 투표기를 이용하는 유권자는 전체의 약 1/3이다. 법무부는 2000년 재검표 사태를 막기 위해 69개 도시 카운티에 사상 최대의 850명의 감시관을 파견했고, 각당도 수천명 변호사들을 증거 확보를 위해 투표 현장에 투입했다.
상원의 선거 결과는 버지니아, 로드아일랜드, 뉴저지 등 경합지역이 집중된 동부지역의 투표가 완료되는 7일 오후 7~8시께(한국시각 8일 아침)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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