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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여성노동자 고학력일수록 ‘차별’

등록 2006-12-25 18:04수정 2006-12-25 20:27

대졸여성 임금, 남성의 74.7% 수준
미국에서 고학력 노동자의 성별 임금격차가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전업 주부가 급증한 탓도 있지만 기업의 차별적 관행이 여전하고 정부가 차별을 철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외적인 이유도 크다는 분석이다.

“임금격차 10년 전보다 확대”=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가 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국의 36~45살 사이 대학을 졸업한 여성 노동자의 임금 수준은 같은 집단의 남성과 비교해 74.7%에 그쳤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는 10년전 75.7%에 비해 1% 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전체적인 성별 임금격차를 보면, 2000년 77.3%에서 지난해 80.1%로 개선됐다.

이런 ‘고학력 임금 격차 확대’에는 여자들의 선택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자료를 보면, 전업주부의 수가 최근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고학력 주부들의 증가폭이 가장 크다.

많은 여성들은 직장에서 미묘한 차별적 관행이 잔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직장내 보스들이 여직원들로 하여금 최고 자리에 오르지 못하도록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들고 있어 고학력 여성들의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의 할인점 샘스클럽의 제과점 매니저인 크리스틴 쾁노스키는 올해 연봉이 6만3천달러이지만, 같은 일을 하는 남성 동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남성 동료와는 달리, 급여동결을 조건으로 승진했다. 또 월마트에선 매장 부문 책임자의 75%가 여성이지만, 매장 책임자의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신문은 지난 10년 동안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거의 없었던 것도 요인으로 분석했다.

“고소득일수록 격차 더 커”=신문은 10년 전엔 소득 수준에 따른 성별 임금차가 비슷했지만 현재는 그 차이가 고소득자 사이에서 가장 크다고 전했다.


다른 여성 노동자들에 비해 95% 이상을 버는 고소득 여성 노동자들은 연간 평균 9만달러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남성들은 같은 조건에서 28% 많은 11만5천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직종인 의료계에서도 이런 경향은 그대로 나타난다.

현재 의과대학 졸업자 40%가 여성이지만, 연간 40만달러 이상을 버는 이른바 고소득 전공과의 다수는 남성들에 의해 독점되고 있다. 지난 2004~2005년 미국 메디컬스쿨 협회 자료를 보면, 피부와 가정의학, 소아과 등 소득이 처지는 전공의 경우 새로 배출된 의사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였다. 하지만 고소득 과인 방사선과 레지던트는 28%, 정형외과는 여성 비율이 10%에 불과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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