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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사람들 ‘따뜻한 남쪽이 좋아’

등록 2006-12-25 19:59

기후·집값 탓 인구 몰려…하원의석 조정 불가피
인구 3억명 시대를 맞은 미국에서 어느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을까?

올 7월1일 실시된 인구센서스 결과 지난 1년 동안 미국 전체 인구는 1.0%인 289만명이 늘어난 가운데 남부지역이 153만명, 서부지역이 101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센서스국이 지난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부와 동북부 지역의 인구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주(0.8%)나 뉴욕주(-0.08%)가 조금 늘거나 줄어든 반면, 텍사스(2.5%)·플로리다(1.8%)·조지아(2.5%) 등 남부주와 애리조나(3.6%)·네바다(3.5%)·유타(2.4%)주 등 서부의 작은 주들에서 인구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은 이들 지역의 따뜻한 기후와 많은 취업기회, 값싼 주택 등이 이주·이민자들이 몰리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애리조나주의 경우 은퇴노인들 뿐아니라 높은 집값 부담을 벗어나려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물론 멕시코로부터 유입된 이민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가 처음으로 반영된 이번 조사에서 피해가 컸던 루이지애나주는 22만명이 줄어 남부 주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줄었다.

이런 인구변화는 연방 하원의석 변화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변화추세가 10년마다 선거구 조정이 있게 되는 2010년까지 계속될 경우 텍사스주는 2석, 플로리다·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유타주는 1석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이들 6개주는 부시 대통령이 2004년 대선때 50~72%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우세지역들이다. 반면 의석이 줄게 될 뉴욕·아이오와·매사추세츠·미주리·펜실베이니아·루이지애나주는 대체로 민주당 강세지역들이다.

한편 이번 센서스 결과로 2010년 이전에 의석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전망했다. 지난 의석조정 때 인구센서스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 온 유타주와 의결권이 없는 수도 워싱턴디시에 1석씩 추가 배정하자는 법안이 현재 의회에 계류중이다. 민주당이 주도하게 될 내년 110대 의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435석인 총의석은 437석으로 늘게 된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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