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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깃발 올린 힐러리…불붙은 미 대선

등록 2007-01-21 20:39수정 2007-01-22 00:42

힐러리
힐러리
‘첫 여성대통령’ 출사표
양당 주자들 경쟁 본격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59) 상원의원이 20일 2008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바락 오바마(45) 상원의원의 상승세를 지켜보며 암중모색하던 클린턴 의원이 가세함으로써 민주·공화 양 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경쟁이 한층 불을 뿜게 됐다.

힐러리의 출사표 클린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hillaryclinton.com)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승리를 위해 나섰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외교·국내·국가안보 정책에서의 “과감하고 실질적 변화”를 약속하면서, 이라크전의 ‘올바른 종지부’, 의료보험 확대, 에너지 독립, 사회복지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특히 민주당 안에 팽배한 대선승리 회의론을 반박하면서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두 차례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나를 겨냥해 7천만달러를 쓰고도 완패했다”며 “나는 워싱턴의 공화당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는지 알고 있으며 그들을 어떻게 이기는지도 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힐러리의 고민 클린턴 의원이 민주당의 선두주자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14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이미 비축하고 있고, 최고의 선거참모들과 선거자금 기부자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출사표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것은 역설적으로 그의 약점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국적인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존 매케인, 루돌프 줄리아니 등 공화당 선두주자들과의 대결에서 40%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계속 밀려왔다.

‘안티 힐러리 정서’ 극복은 그의 가장 큰 고민이다. 중도적 성향임에도 그의 이미지는 급진 리버럴로 비친다. 차갑도록 계산적이고,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가치도 소홀히한다는 이미지도 고착돼 있다. 다른 민주당 주자들과는 달리 내년 대선의 최대 이슈가 될 이라크전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붐비는 민주·공화 대선 경쟁 공화당 내 보수 본류를 주장하는 샘 브라운백(50) 상원의원이 20일 고향 켄사스주 토페카의 대중집회에서 신앙과 가족의 가치를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민주당에선 히스패닉계의 희망인 빌 리처드슨(59) 뉴멕시코 주지사가 21일 대선출마를 공식화하는 성명을 내고 대선준비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공화 양당은 선두주자들 이외에도 공식출마와 대선준비위 구성을 밝힌 출마희망자만 각각 10여명씩에 이르는 출마 러시 현상을 보이고 있다. 1928년 이래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공개경쟁이 될 2008년 대선은 어느 선거보다 다양한 성향과 인종, 성별 후보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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